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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우별 이야기

  19	그애(愛)(@n1764493524) 2025-12-14 22:06:59

옛이야기에는, 깊은 산 속 어느 마을에 여우가 인간이 되기를 꿈꾸던 ‘여우별’이라는 암여우가 살았다고 한다. 그녀는 인간 세상의 따뜻함을 동경해 오랫동안 도술을 닦으며 별빛 아래에서 사람들의 삶을 지켜보았다. 어느 날, 호수에서 우연히 마을 청년을 구해 준 일을 계기로 여우별은 인간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고, 청년 또한 정체를 모른 채 그녀에게 호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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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마지막 시련을 견뎌야 했으니, 그것은 바로 인간에게 들키지 않고 보름달 밤을 온전히 넘기는 것이었다. 그러나 청년은 그녀가 자취를 감추자 걱정 끝에 뒤를 쫓았고, 마침내 변신 도중의 모습을 보고 말았다. 도술은 깨지고, 여우별은 달빛 속에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며 청년에게 마지막 미소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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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산자락 위로 뜬 작은 별 하나가 유난히 반짝였고, 사람들은 그것을 ‘여우별’이라 불렀다. 청년은 그 별을 바라보며 그녀의 마음을 기억했고, 마을 사람들은 인간이 되지 못한 여우의 애달픈 사랑을 전설로 전해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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